'배민' 품은 딜리버리히어로, 아시아 매출 급증

2021.11.19 08:00:00

3분기 매출액 1조1400억원…전년比 88% 증가
우아한형제들·푸드판다 인수 통한 현지화 주효

 

[더구루=김도담 기자]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독일의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의 아시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 히어로는 올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액이 8억 5400만유로(약 1조1400억원)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배달의 민족을 비롯해 딜리버리 히어로가 인수한 현지 배달 플랫폼 기업이 코로나19 대유행 속 급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지난 2019년 약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국내 1위 기업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며 국내 배달시장을 사실상 석권했다. 이 회사는 앞서서도 국내 2~3위 기업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국내 시장에 공 들여 왔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민'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 외연 확대에도 나섰다. 올 3월 우아한형제들 창업주인 김봉진 대표와 함께 싱가포르에 우아DH아시아란 새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올 3분기 전 세계에서 8억건의 주문을 처리했는데 우아한형제들이 이중 3분의 1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이보다 앞선 2016년에도 싱가포르의 배달 플랫폼 기업 푸드판다(Foodpanda)도 인수했다. 푸드판다는 현재 12개국에 진출해 중국 외 아시아 최대 배달 플랫폼 기업으로 군림 중이다. 매출 규모도 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스웨덴 컨설턴트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등 4명이 2011년 독일에 설립한 배달 플랫폼 기업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재 50여개국에서 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30년까지 100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2017년 독일 프랑크푸루트 증권거래소(ETR)에 상장(종목명 DHER)해 3년여 동안 362%(현지시간 17일 종가 기준)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323억유로(43조원)에 이른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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