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원료' 니켈 가격, 공급 감소 우려로 7년 만에 최고 수준

2021.10.25 10:51:23

니켈 3개월물 가격 t당 2만963달러까지 치솟아
발레, 노릴스크 등 주요 광산업체 생산량 전망 감소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수출 제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켈 가격이 7년 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3분기 니켈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장 중 t당 2만963달러(약 2467만원)까지 치솟았다가 2만530달러(약 24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5월 13일(2만1200달러) 이후 최고가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스톤X 그룹(StoneX Group)'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전 세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정책과 함께 경제 재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주요 광산업체들이 잇따라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니켈 가격이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는 올해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16만5000t~17만t으로 낮췄다. 캐나다 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데다 브라질 환경 당국의 가동허가 중지로 온카푸마 광산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글로벌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노릴스크(Norisk)도 3분기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노릴크스의 올해 3분기까지 생산량은 총 12만9858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니켈 매장·생산국의 생산량과 정책 변화는 물론 글로벌 물류 대란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쿠오코 스톤X 그룹 금속 및 벌크 자재 헤지펀드 영업 책임자는 "중국의 니켈 선철과 9월 정제 니켈의 생산량 증가, 인도네시아 수출 제한, 필리핀 악천후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니켈 선철은 정제 니켈의 값싼 대체품으로 스테인리스강 제조 등에 이용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반가공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거나 많은 세금을 부과해 니켈 등 주요 금속물질을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지원 정책의 일환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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