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대표 물러난 김정주,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2021.07.31 00:01:26

1994년 넥슨 창립…바람의 나라로 온라인게임 성장 이끌어
향후 가상자산 사업 구상 예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29일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대표직에서 16년 만에 물러났다. 김정주 창업주는 엔엑스씨 사내이사 재임하고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주요 결정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정주 창업주의 후임 대표에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이 선임됐다. 또한 다국적 투자은행 UBS와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캐피털 등에서 일해온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 총괄 사장(CIO)으로 임명했다. 

 

엔엑스씨 경영 전면에서 내려온 김정주 창업주의 과거부터 미래에 대해서 정리했다. 

 

◇한국 게임 산업을 일으키다

 

김정주 창업주는 1989년 가승개발을 설립하고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하청업체를 처리하며 본격적으로 IT 업계에 진출했다. 그리고 1994년 송재경 XL게임즈 대표 등과 함께 넥슨을 설립, 온라인 MMORPG 바람의 나라의 개발에 돌입한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 5일 출시된 이후 대표적인 MMORPG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2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비스되고 있다. 넥슨은 이후 1998년 어둠의 전설을 출시하며 MMORPG 명가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일랜시아를 출시했으며 2001년 아스가르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2003년 메이플스토리, 2004년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을 내놓으며 한국 게임 시장의 규모를 성장시켰다. 

 

M&A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적인 것이 넥슨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즈의 개발사 네오플의 인수다. 넥슨은 지난 2008년 7월 네오플의 지분 50% 이상 확보하며 인수했다. 이 당시 확보한 던전앤파이터 IP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가상자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이어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억5300만 유로(약 2075억원) 규모의 비트스탬프의 자본 증자에 참여하며 여전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이어나갈 듯

 

김정주 창업주가 엔엑스씨 대표 자리를 넘겨주고 내려오면서 향후 행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창업자가 경영일선에서 벗어나 신규 먹거리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분야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에 이뤄진 비트스탬프의 2000억원 규모 자본 증자 참여도 그 연장선장에서 이뤘졌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에서는 2019년 실패한 넥슨 매각을 재추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주 창업자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엔엑스씨 대표를 맡아왔고 이제는 역량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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