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겨간 日 공유경제…2023년 1.7조 전망

2020.11.14 06:00:16

음식 배달·재능 공유·지방 이전 서비스 등 수요 증가
"법인 경제 빈자리 공유경제가 채울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공유경제 시장이 5년간 47% 성장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회와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음식 배달, 재능 공유 서비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공유경제 시장이 지난해 약 1150억엔(약 1조2100억원)에서 2023년 1691억엔(약 1조79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모빌리티 공유로 작년 기준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57%를 차지했다.

 

공유경제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과 맞물려 커질 전망이다. 우버이츠와 데마에칸 등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는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일본경제신문은 올해 2~4월 배달 대행 사용자 수는 2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재능 공유 서비스인 코코나라는 올해 4~5월 일일 출품 수가 작년 12월에 비해 두 배 뛰었다. 재택에서 처리하는 업무가 늘어나며 데이터 처리나 영상 제작 등으로 서비스 문의 범위가 늘어나서다. 코코나라의 등록자 수 증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직·커리어 상담 서비스 수요는 지난 4~5월 4배 성장했고 지방 이주 서비스도 코로나 특수를 맞았다. 월 4만엔(약 42만원)에 원하는 지역에서 살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드레스(ADDress)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수익이 확대됐다.

 

코로나19로 피해가 예상된 대면 서비스 회사들은 사업 전략을 바꿔 매출 성장을 꾀했다. 공간 셰어 플랫폼인 스페이스마켓은 '오피스 대체 공간'으로 마케팅 방향을 전환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단기간 아르바이트 셰어 서비스 타이미도 배달과 슈퍼마켓 등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로 구인 안건을 확대해 코로나19에 대응했다.

 

중고품 거래 서비스 메르카리 또한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중고품을 팔아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점을 어필해 실적 상승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주가는 2월 대비 32%나 올랐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생긴 서비스 공백을 공유경제가 메꿔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유경제 연구가 카토씨는 도쿄무역관을 통해 "법인 경제가 채워주던 수요를 이제는 공유경제가 받쳐주고 있다"며 "공유경제는 있으면 편리한 것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무역관은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공유경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진출 분야의 특성에 따라 공급자 또는 소비자로서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공유경제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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