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3조원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에 본격 돌입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나마 메트로청(MPSA)과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본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 이 사업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이 공사는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연장 25㎞의 모노레일과 14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수주금액은 28억1000만 달러(약 3조1700억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1%,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29%, 20%다. 내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로,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 자금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 형식으로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다.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파나마시티 서쪽에 거주하는 주민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크토 오르테가 메트로청 청장은 "이 사업은 지역 주민 50만명에게 혜택을 주고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