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대우조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까닭은?

2020.09.19 06:00:00

2021년 이후 선박 인도량 감소로 LNG운반선 운임 상승
운임 상승 기조로 신조 발주 증가 예고…슬롯 여유로운 대우조선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는 2022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이후 선박 인도량 감소를 반영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2022년 LNG 운반선 인도 슬롯(Slot) 여유가 많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lockdown) 조치 시행으로 인해 소비 시장이 침체됐지만 국가별 LNG 수요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에서는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7% 줄었지만 LNG 수입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계절적으로 LNG 수요가 높아지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LNG선 운임 상승이 예고된다. 실제 174K급 멤브레인형 LNG 운반선의 최근 운임은 6만9500달러/일로 두 달 전에 비해 104% 상승했다.

 

현재 한국 조선소의 LNG 운반선 인도량은 2020년 36척에서 2021년에는 52척이 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22년 인도량은 23척, 2023년 인도량은 13척의 잔량들이 계획됐다. 추가적인 LNG 운반선 수주량이 늘어나면 한국 조선소들의 2022~2023년 인도 계획량도 그만큼 늘게 된다.

 

코로나로 전세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LNG수요는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국가별 LNG 개발·투자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한 달이 채 안되는 사이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프로덕츠가 카타르와 LNG 액화기술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모잠비크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러시아 야말에서도 LNG선 발주 계획을 언급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들의 LNG 운반선 수주 잔량이 소진됨에 따라 LNG 선박에 대한 공급부족 현상이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계절적 LNG 수요 증가의 시기와 맞물린 LNG선 운임 상승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한국 조선소의 LNG 운반선 대량 수주가 임박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LNG와 더불어러시아 야말 LNG선 수주에 대한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며 "조선 3사 중 2022년 LNG선 인도 슬롯이 가장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가장 많은 LNG선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