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이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응해 안보 강화 및 경제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 접경 동부 지역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발표했다. 이 문서는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9개 회원국의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안보, 산업, 지역 발전 정책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며, EU의 집단 안보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안보 및 회복력 △성장과 지역 번영 △지역 고유 강점 활용 △연결성 △인적 기반 등 다섯 가지 우선 분야를 제시했다.
EU는 안보·방위 역량 강화와 관련해 작년 10월 발표한 '국방 대비 로드맵 2030'과 연계해 △동부 전선 감시 △유럽 드론 방어 이니셔티브 △유럽 에어 쉴드 등을 추진하고, 공중·해상·지상 및 우주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 방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EU는 동부 국경 지역 전용 금융 플랫폼인 '이스트 인베스트(EastInvest)'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 위축에 대응하고, 금융·산업 정책을 중심으로 지역 번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럽평의회개발은행(CEB), 북유럽투자은행(NIB) 등의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EU는 동부 국경 지역이 '유럽 경쟁력 기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EU의 산업 경쟁력·전략적 자율성·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투자 프레임워크다. 농업, 바이오 경제, 방위 산업, 공급망 분야에서 혁신과 산업 변혁을 해당 지역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코트라는 "이번 커뮤니케이션은 EU가 동부 국경 지역을 유럽 안보와 미래 경쟁력의 구조적 축으로 재정의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동부 국경 지역을 '유럽의 안전을 지키는 관문'으로 규정하며 안보·방산·연결성·투자 유치를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을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책 패키지는 일련의 취약성을 방위·에너지·디지털·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EU의 재정 집행의 일관성 여부와 함께 폴란드가 자국 동부 지역 산업 전략과 이번 정책을 어떻게 긴밀히 연계할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