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잡고 내실 다지고…25돌 이디야커피, '수익성' 승부수 던졌다

2026.05.03 06:30:00

'내실 중심 체질 개선'으로 선회…로스팅 인프라로 원가 방어·품질 고도화
북미·동남아 등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2세 문승환 본부장 경영 전면배치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4000호점 시대'를 연 이디야커피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초저가 브랜드의 파상공세와 프리미엄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수익성 확보라는 해법을 찾기 위해 고유의 인프라를 활용한 내실 경영과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출 2387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5%, 0.59% 소폭 감소했으나, 출혈 경쟁이 심화된 업계 레드오션 속에서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사수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이디야는 1000~2000원대 초저가 브랜드와 4000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다소 모호한 가격 포지셔닝이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공격적인 출점 경쟁 속에서 브랜드 정체성과 수익 구조 모두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문창기 회장은 최근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이제는 매장 수 확대보다 내실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전략 전환을 공식화했다. 가맹점 수 늘리기 대신 점포당 매출과 운영 효율을 끌어올려 점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전략 변화 핵심축은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다. 커피 연구소 '이디야커피랩'과 자체 로스팅 시설 '드림팩토리'는 원두 품질 고도화와 원가 절감의 핵심 보루다. 특히 원두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자체 로스팅 체계는 원가 상승 부담을 본사가 흡수, 가맹점 공급가 인상을 억제하는 수익성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 접점에서는 체감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단순 가격 경쟁 대신 가격은 동결하되 음료 용량을 늘리고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멤버십 구독 서비스 '단골 매장 블루패스'를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배달 플랫폼 전용 식사 메뉴 도입으로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낮추는 등 판매 채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는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다. 괌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북미 1호점을 개점한 이디야는 연내 캐나다 3호점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며 라오스 진출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스틱커피와 RTD(Ready To Drink)를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하며 단순 프랜차이즈를 넘어선 글로벌 유통 브랜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경영 전면에 나선 문 회장의 장남 문승환 커머스사업본부장이 있다. 문 본부장은 지난 2019년 이디야에서 2년간 근무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쳐 2023년 말 재입사했다. 이후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과 브랜드 리뉴얼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함께 '젊은 이디야'로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문 회장은 "우리가 쌓아온 품질 경쟁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K-커피를 알리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매장 경쟁력 제고와 메뉴 혁신,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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