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국내 배터리·소재 3사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독보적인 특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세계 100대 혁신 기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차세대 배터리와 첨단 소재 분야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국 지식재산권(IP) 솔루션 전문 서비스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렉시스넥시스가 발표한 '혁신 모멘텀 2026: 글로벌 100대 기업(Innovation Momentum 2026: The Global Top 100)' 보고서의 화학 및 재료 분야 리더로 선정됐다. 렉시스넥시스는 단순히 보유한 특허 수량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2년간 특허의 기술적 가치와 시장 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특허 자산 지수(Patent Asset Index)'를 기준으로 매년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와 첨단 소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 혁신성을 입증했다. LG화학은 차세대 양극재 및 친환경 소재 기술력을,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소재와 탄소 포집 기술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렉시스넥시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제약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은 화학 및 소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톱 100'에 진입한 기업들을 산업별로 분류하면 화학 및 재료 분야에서는 총 12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 국내 3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독일 바스프 △중국 CATL △일본 신에츠 화학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