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 구축…유럽·인도·중남미 물망

2021.10.21 08:35:35

류양웨이 회장, 대만서 열린 포럼 참석해 밝혀
"유럽에서 가장 먼저…獨 완성차업체와 협력도"
현지화 전략…파트너사와 합작해 공장 건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폭스콘이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 유럽, 인도, 중남미 등을 유력 후보지로 꼽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전날 대만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유럽, 인도, 라틴아메리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양웨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라며 "독일 자동차 제조사와 간접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 생산시설을 설립한 뒤 인도와 남미에 순차 진출한다. 류양웨이 회장은 "이밖에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멕시코가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BOL(Build, Operate, and Localise) 사업모델을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L은 파트너사와 함께 투자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운영방식이다. 전기차 생산·판매 과정에서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재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폭스콘은 올해 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인수한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피스커의 전기차 신모델을 생산키로 하는 등 양사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피스커, 폭스콘 인수 '로즈타운 공장'서 신차 생산>

 

지난 5월에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차량 내부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 참고 폭스콘-스텔란티스 협업...전기차 독자 행보 가속화>

 

폭스콘은 최근 열린 폭스콘 기술의 날 행사 '테크놀로지 데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3종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세단형 전기차 모델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C, 전기버스 모델T 등이다. <본보 2021년 10월 18일 참고 애플 협력사 대만 폭스콘, 전기차 모델 3종 공개>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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