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베트남 원전·가스발전 로드맵 구체화…산업부 출신 윤요한 부사장 '가교 역할' 주목

2026.02.03 10:33:44

작년 10월 이어 두 번째 접촉…두산, 원전·가스발전 로드맵 구체화
베트남 "역량 갖춘 투자자 적극 지원"…산업부 출신 윤 부사장 '가교 역할'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와 연쇄 회동하며 현지 원자력 및 가스 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비해 전력 공급 기반 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에너지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응우옌 호앙 롱 산업통상부 차관은 전날 하노이 청사에서 윤요한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 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윤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응우옌 차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처음 공식 접촉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자리다. <본보 2025년 10월 21일 참고 베트남, 두산과 '원전' 협력 기대… 포스코 '에너지 복합 물류' 사업 TF 구성 제안>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던 지난 첫 만남에서 나아가 베트남 정부의 원자력 발전 정책 방향과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실질적인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정해진 일정과 예산 내에서 완수해온 역량을 앞세워 비용 증가와 공기 지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베트남의 원자력 발전 개발 방향과 정책 로드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두산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과 범위를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다수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정해진 일정과 예산 내에서 수행해 왔다"라며 "원자력과 발전 프로젝트에서 반복돼 온 비용 증가와 공기 지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원자력 발전을 국가 전략 과제로 분류하고 인력 양성 및 안전 분야의 협력을 타진하는 한편, 가스 발전과 관련해서는 독립발전사업자(IPP) 프로젝트의 장기 최소 계약 발전량(QC) 개선을 위한 시행령 수정을 진행 중이다. 정책 방향에 부합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투자자를 우선 검토하겠다는 원칙하에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법적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

 

응우옌 차관은 "베트남은 향후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인력 양성과 제도 정비 등 광범위한 협력을 희망한다"며 "현재 가스 발전 관련 시행령 수정을 통해 법적 통로를 마련 중인 만큼 의지 있는 투자자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프로젝트를 완수할 결단력을 갖춘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되, 추진력이 부족하여 기회를 낭비하는 경우에는 과감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따라 2030년까지 전력 설비 용량을 약 150GW까지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 45%까지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 부사장이 4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다시 응우옌 차관의 카운터파트너로 나선 배경에는 그의 공직 이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43회 출신인 윤 부사장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원전환경과장, 전력산업과장, 에너지전환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로, 현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할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베트남은 2030년까지 GDP 성장률 약 10%, 1인당 GDP 약 8500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급증할 전력 수요에 대응하여 두산은 베트남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법인 두산비나를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과 오몬4 복합화력발전소 EPC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