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의 미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폭스바겐 전기차 'ID.4' 약 4만4500대가 미국에서 리콜 대상에 올랐다. 배터리가 일부 리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SK온의 북미 완성차 배터리 공급 사업은 향후 교체 비용 부담과 고객사 신뢰 관리라는 '이중 변수'를 안게 됐다.
28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된 ID.4를 대상으로 두 건의 리콜을 각각 진행한다. 리콜 대상은 모두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이 적용됐다.
먼저 2023~2024년형 ID.4 670대는 배터리 전극 정렬 불량이 확인돼 배터리 모듈을 무상 교체한다. SK온은 특정 생산 기간 동안 전극이 정상적으로 정렬되지 않은 배터리 셀이 제조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기간 셀이 탑재된 차량은 전량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폭스바겐은 2023~2025년형 ID.4 4만3881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리콜은 배터리 과열과 열 이벤트 사례가 보고됐으나, 모든 차량에서 동일한 하드웨어 결함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배터리 전극 불량과 동일 계열의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결함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규모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우선 배터리 자체 방전(Self-Discharge)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SDD(Self-Discharge Detection)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배터리 상태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결과 이상이 확인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조치로 리콜을 마무리하고, 문제가 감지되는 차량에 한해 배터리 모듈 교체를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전체 리콜 대상 가운데 약 1% 수준에서 실제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HTSA는 2023~2025년형 ID.4 리콜 건과 관련해 화재 우려를 제기했다. NHTSA는 “드문 상황에서 고전압 배터리 모듈이 열전이(thermal propagation)를 겪을 수 있고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리콜은 모두 배터리 전극 문제와 연관돼 있지만 성격은 다르다. 670대 리콜은 공급사 조사로 전극 불량이 확정된 사례인 반면, 4만 대가 넘는 리콜은 전극 문제 가능성을 전제로 위험 관리 차원의 소프트웨어 조치를 우선 적용하는 예방적 리콜이다. NHTSA는 두 건을 별도의 리콜로 분류했지만, 배터리 셀 공급 이력과 조사 과정상 연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번 리콜은 미국 현지 생산 ID.4에 한정된다. 채터누가 공장에서 조립된 ID.4에는 SK온이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독일 츠비카우와 엠덴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형 ID.4는 다른 배터리 셀을 사용해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리콜은 미국 현지 생산 ID.4에 한정된다.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ID.4를 조립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에는 SK온이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적용된다. 독일 츠비카우와 엠덴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형 ID.4는 다른 배터리 셀을 사용해 이번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
ID.4는 폭스바겐이 북미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로 육성 중인 차종이다. 폭스바겐은 기존에 유럽에서 생산한 ID.4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해 북미 시장에 공급해왔으나, 2023년형부터는 채터누가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본격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82kWh 배터리 외에 62kWh 배터리를 적용한 보급형 모델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본보 2022년 7월 21일 참고 'SK온 탑재' 미국산 폭스바겐 ID.4 일부 사양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