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군력 증강을 위해 구축하는 '황금함대'(Golden Fleet)'의 주력인 트럼프급 전함에 대한 전투체계 윤곽이 잡혔다. 미국은 핵무장과 고출력 레이저, 레일건 등 첨단 무장으로 거대 차세대 전함 제작해 미래 전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군사전문매체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지난 8일 차세대 트럼프급 유도미사일 전함(BBG(X))에 핵탄두 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N)을 장착하는 것을 확정했다.
SLCM-N은 핵 순항미사일로, 전함에서 발사해 적의 해상·지상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SLCM-N 탑재로 함정에 핵 공격 옵션이 추가된다.
SLCM-N의 배치는 미국 해군이 잠수함 외 수상함에서도 핵무기 발사 능력을 공식적으로 복구하는 첫 사례이다. 바이든 전 정부에서 핵 군비경쟁 우려로 도입이 중단됐다 최근 미 해군의 핵무기 정책 변화로 재도입이 결정됐다. 미국 행정부가 수상함대 증강과 글로벌 조선 경쟁 심화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트럼프급 전함은 미사일 화력, 지휘 기능, 첨단 방어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급 전함의 계획된 능력을 보면 전통적인 함포 전함이 아닌 미사일 중심의 대형 전투함이라는 역할을 반영한다.
함정의 제원은 만재 배수량 3만5000톤 이상, 길이 약 256~268m, 폭 32~35m에 예상 탑승 승무원 규모는 650~850명이다. 추진 시스템은 가스 터빈과 디젤 발전기를 결합한 통합 동력 시스템을 사용하여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목표로 하며, 추진 및 전력 수요를 모두 충족할 예정이다. 주력 미사일 포대는 Mk 41 수직 발사대 128기와 재래식 신속 타격 극초음속 미사일용 별도 12기 발사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고려 중인 요소로는 127mm 함포 2문, 32메가줄급 레일건, 롤링 에어프레임 미사일 발사대, 근접방어무기, 300~600킬로와트(kW)급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 최신 레이더 및 전자전 시스템, 그리고 함대 지휘 및 조정을 지원하는 헬리콥터 및 틸트로터 항공기 운용 시설 등이 있다.
특히 미 해군은 함정 무기 배치로 고출력 레이저 무기 탑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군은 300kW급 레이저 2기, 600kW급 레이저 2기, 그리고 저강도 레이저 무기 오딘(ODIN) 4기 탑재를 바라고 있다.
대릴 코들 미 해군 참모총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해군수상함협회(SNA) 연례 심포지엄에서 "근접 위협에 직면했을 때 미군 함정 승조원들이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주력 무기로 선택해야 한다"며 "새로운 지향성 에너지 무기, 특히 레이저를 추가하는 것은 무장 최적화를 향상시켜 공격 무기에 최적화된 탑재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 즉 레이저의 효과가 향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급 전함의 설계 일정은 이르면 30일, 늦어도 60일내 확정된다. 전함 건조는 전투함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방산업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HII)가 맡는다. <본보 2026년 1월 14일자 참고 : 'HD현대 파트너' HII "황금함대 주력 '트럼프급 전함' 설계일정, 이르면 30일 내 확정">
황금함대는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해 미 해군의 노후 전력을 신형 함대로 교체한다는 구상으로, 약 280~300척 수준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3만~4만t의 트럼프급 전함은 일단 2척 먼저 건조하고, 궁극적으로는 20~2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첫 번째 함정 진수는 오는 2028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