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가 북극 항로에서 운항될 러시아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했다. 조선 기술의 자립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 LNG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러시아 통신사 타스 등 외신에 따르면 즈베즈다 조선소는 최근 러시아 최대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에 LNG 운반선 '알렉세이 코시긴'호를 인도했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러시아의 북극 LNG 2 프로젝트에 투입하고자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이다. 길이 400m, 너비 48.8m, 8만1000DWT(재화중량톤수)로, 한 번에 17만2000㎥ 이상의 LNG를 운반할 수 있다. 또한 두께 2m 이상인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보유했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국가개발공사 VEB.RF(브네시코놈뱅크)의 지원을 받아 선박을 건조했다. 작년 11월 북극 LNG 2 프로젝트용으로 건조 중인 15척의 쇄빙선 중 처음으로 시험 운항을 마쳤다.
남은 선박 인도는 지연되고 있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당초 2023년까지 5척을 인도하기로 약속했으나 인도 일정은 여러 차례 연기됐다. 현재 알렉세이 코시긴호를 포함해 '표트르 스톨리핀', '세르게이 비테'호 등 3척만 진수를 완료한 상태다.
세르게이 첼루이코(Sergei Tseluyko) 즈베즈다 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건조된 가스 운반선"이라며 "북극 항로에 투입되며 LNG를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고르 톤코비도프(Igor Tonkovidov) 소브콤플로트 CEO도 "정교한 엔지니어링과 높은 기술 수준의 선박이 러시아에서 건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차세대 북극 화물 선단의 상징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