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에도 금값 올라...기름값은 약세"

2025.12.22 14:33:52

골드만삭스, 주요 원자재 가격 전망 보고서 공개
“금 가격, 내년 사상 최고치 경신…중앙은행 수요 등 영향”
“원유,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OECD 비축량 증가 가속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금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원유 가격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 가격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금은 내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ETF 유입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온스당 260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금은 최근 온스당 4300~4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온스당 441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ETF 투자자들이 각국 중앙은행과 한정된 금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했다”며 “구조적으로 높은 중앙은행 수요와 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주기적 압력이 금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약세를 보였던 글로벌 원유 가격은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추가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글로벌 원유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9일 배럴당 6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에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공급 차질이나 OPEC(석유수출기구) 감산이 없는 한 내년 시장 재조정을 위해 유가 하락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공급 과잉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업 비축량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56달러,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52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연가스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물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값에 대해서는 "알루미늄 가격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철광석값은 "광산 생산 증가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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