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엔솔·LG화학 신용등급 ‘Baa2’로 강등

2025.11.17 09:48:43

"실적 부진·부채 증가로 재무건전성 악화 장기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7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낮췄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급은 LG화학 등급과 연동된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사업 부문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로 12~18개월 동안 LG화학의 연결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 전망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확장과 LG화학의 자산 매각으로 추가적인 재무 악화를 억제할 수 있는 역량을 반영했다"며 "아울러 필요할 경우 LG그룹의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석유화학 및 양극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성장세 둔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부채 증가로 LG화학의 조정 순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은 2024년 3.3배에서 2025~2026년 3.4~3.7배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순차입금/EBITDA은 현금 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어 "내년 조정 EBITDA는 올해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사업 전환이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6년 이후 미국 전기차 보급률 회복과 ESS 배터리 확장 지속에 힙입어 EBITDA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익선 개선은 생산 능력 확장 프로그램 완료에 따른 설비 투자 감소와 맞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 조건으로 조정 순차입금/EBITDA 2.75배 미만 유지, 반대로 하향 조건으로는 3.75~4배 초과 지속을 제시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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