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中 광고 현지 표절 논란에 '당혹'

2025.11.14 12:21:07

중국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 구축 중 돌발 악재
현지 광고와 출판 그림책 시각·서사 중복 지적

 

[더구루=이꽃들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에서 브랜드 신뢰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현지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이 특정 그림책과 구성·서사·시각 요소가 유사하다는 광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광고 표절'이 명백한 지식재산권(IP) 침해 수준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중국 그림책 작가 아시(我是阿浠)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오롱스포츠(중국명 可隆)의 광고 영상 '후창더수(胡長的树'가 2024년 9월 출판한 그림책 '숲의시작(森林的开始)'와 내용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아시는 "광고 화면이 그림책 16개 펼친 페이지 중 9개와 매우 유사하며, 유사 비율이 56.2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화분이 사람을 비유하는 은유부터 깨진 화분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는 서사 논리, 심지어 핵심 시각 심볼까지 중복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배우 후거(胡歌)와 협업해 제작됐다. 광고는 화분에 갇힌 나무가 자유롭게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중국 현지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이 표절 논란에 코오롱스포츠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K패션의 신뢰도 하락에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없는 브랜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앞서 2006년 중국에 직진출했다.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중화권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분율은 코오롱과 안타가 50대 50을 갖고 있다.

 

이꽃들 기자 flower@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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