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기아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10월 말 누적 판매 ‘톱3’에 올라 유럽 핵심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는 베스트셀링카 2위로, 기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자동차도 6위를 차지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10.6%에 달한다.
7일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10월 영국 시장에서 총 7801대를 판매, 점유율 기준 5위(5.38%)를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10만936대) 대비 0.17% 증가한 10만1110대로, 누적 기준 브랜드 순위 3위를 굳건히 지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톱3’ 자리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 역시 견고한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나달 한 달 동안 영국 시장에서 6056대를 판매했다. 10월 누적 판매량은 8만2068대(제네시스 1060대 포함)로, 6위(점유율 4.70%)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약 10.6%에 달했다.
10월 까지 누적 판매 1위는 폭스바겐이다. 총 15만3939대(점유율 8.93%)를 판매했다. BMW는 10만5139대를 판매,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기아에 이어△포드 10만529대 △아우디 9만901대 △현대차 8만2068대(제네시스 포함) △벤츠 7만9004대 △닛산 7만7631대 △푸조7만6084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 호실적은 베스트셀링 SUV 스포티지가 주도했다. 스포티지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4만2164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전체 2위에 올랐다. 현대차 투싼 역시 누적 2만5899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 순위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포드 푸마(4만5949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유럽 현지 맞춤형 전략과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