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노이다 R&D센터 확장 '1600억' 투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비중 강화

2025.11.05 09:48:16

노이다 제품 연구소 확장…500명 신규 고용
연구 역량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 고도화…현지화 전략 가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 노이다 제품 연구소를 확장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첨단 기술 개발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사우스'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인도 노이다주 산하 지방개발청 ‘노이다 오소리티(NOIDA Authority)’는 4일(현지시간) LG전자 고위 대표단과 만나 노이다 R&D센터 확장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총 100억 루피(약 1630억원)를 투입해 2단계 산업단지 내 2만7129㎡ 부지에 시설을 확장하고, 약 5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노이다 R&D센터 확장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LG전자의 인도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 내 맞춤형 가전 제품 개발 △첨단 기술 연구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노이다·푸네·스리시티 생산 거점과 벵갈루루 연구소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장 대응 속도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내에서 두 곳의 연구 거점을 통해 R&D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노이다 제품 연구소에서는 현지 생산 공장에 맞춘 가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이다 연구소 확장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 역량을 결집해 인도 내 기술·생산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인도에서 R&D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형성한 거대한 내수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풍부한 이공계 인재풀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를 핵심 기술 거점으로 삼는 가운데 LG는 현지 소비자 특성과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 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지난달 인도 증시에 상장하고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공식화한 움직임과 맞물린다. LG전자 인도법인은 공모가 기준 12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상장을 완료했으며, 확보한 자금 일부를 R&D센터 확장과 연구 인력 충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당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화와 성장 속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노이다 오소리티는 "첨단 시설 설립은 LG전자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대한 집중을 보여주며, 노이다가 첨단 연구개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회동을 통해 LG와 노이다 당국 간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프로젝트의 물류와 일정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 공장을 세우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6년 푸네 공장을, 올해는 스리시티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착공했다.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력 가전제품 생산을 이어가며, 최근에는 의료용 모니터 등 헬스케어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은 내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압축기 등 주요 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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