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상용차 제조법인인 현대 트랜스리드(Hyundai Translead)를 앞세워 미국 대형 트럭 시장을 공략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 트랜스리드를 엑시언트(XCIENT) 수소연료전지 트럭 공식 판매처로 선정했다. 이에따라 현대 트랜스리드는 북미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 공식 딜러로 활동하며, 북미 시장 내 판매를 전담하게됐다.
현대 트랜스리드는 북미에서 트레일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현대차 계열사로, 2010년도부터는 북미 트레일러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 트랜스리드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과 트레일러를 결합해 판매한다. 이에 현대 트랜스리드에서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트레일러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 공식 판매처가 확정되면서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주 탄소 제로 프로젝트에 따라 35대,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운영 지원을 위해 21대를 공급하며 미국 대형트럭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ACT 엑스포 2025'에서 클래스8 트럭인 '더 뉴 엑시언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가 공식 판매처를 선정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형트럭 관세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형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정부와 투자 협상이 체결되더라도 적용되는 관세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트랜스리드를 북미지역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 공식 유통업체로 선정한 것은 지속가능한 물류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수소트럭기술과 트레일러 전문성을 결합해 청정 운송 솔루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 트랜스리드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에게 높은 효율성과 유연성을 갖춘 친환경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