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금 대신 구리? 구리값, 사상 최고치 접근

2025.10.28 09:09:31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구리값 사상 최고치 근접
금값은 급락

 

[더구루=김나윤 기자] 구리 가격이 미중 무역 완화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그만큼 뒷받침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만1100 달러(약 1600만원)까지 올라 전일 대비 1.2% 상승했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불과 10 달러(약 1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 구리 선물 가격 역시 톤당 약 1만1200 달러(약 1600만원)로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톤당 1만2300 달러(약 18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상승세는 미중 양국이 무역 합의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입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협상 진전 기대가 산업금속 수요 확대 전망을 자극한 데다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다.

 

마이닝닷컴은 "올해 구리 가격은 미국의 통상정책 여파로 한때 매도세가 있었지만 주요 광산의 잇단 중단 사태로 연초 대비 25%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칠레의 엘 테니엔테,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 등 주요 생산지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올해 구리 광산 공급 증가율 전망을 기존 2.3%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 제약 우려 속에서 세계 최대 광산업체 호주 BHP 그룹은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구리 수요가 약 70% 증가할 것"이라며 "전선, 배터리, 배관 등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구리의 핵심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도 금속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표시 원자재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긴장 완화 기대에 급락했다. 같은날 뉴욕 현물시장에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000 달러(약 570만원)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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