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시장에서 건설 장비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능을 개선한 장비를 앞세워 현지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최근 '스마트 X 플러스(SMART X Plus)' 굴착기 시리즈와 BS-V 휠로더를 현지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신제품은 고객 피드백과 첨단 기술을 반영해 장비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인프라, 광산, 자재 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X 플러스 굴착기 시리즈는 성능, 운전자 편의성, 장비 신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36톤(t) 굴착기와 3t 미니 굴착기 등 다양한 모델로 구성됐다. BS-V 휠로더는 3·5t급 제품을 포함하며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 건설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신제품 출시로 현지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인도 주요 생산 거점인 푸네 공장은 단계적 생산 증설과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7년까지 푸네 공장에 연간 1만3000대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푸네 공장은 작년 6575대 생산, 가동률 109.58%를 기록해 전 세계 HD현대공장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 장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생산 과정 중 기계 결함을 조기 식별해 안정적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인도법인은 현지 부품 조달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자동화 설비와 조립 라인을 운영하며 생산·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ARC(Authorized Rebuild Centre) 시설을 통해 노후 장비 종합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E-세일즈와 탁실라(Takshila) 교육 프로그램 등 고객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매출 1608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법인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일본 히타치(20%)에 이어 2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