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놓은 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 주정부 "도로 인프라 개선" 공식 답변

2025.10.13 15:28:08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진입로 4차선 확장 계획 등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 제철소의 도로 인프라와 산업 안전 문제가 한시름 덜게 됐다.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현대제철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요 진입로 확장 등 검토에 나서면서 건설 일정 안정화와 안전 관리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미국 온라인 매체 '더 센터 스퀘어(The Center Square)'에 따르면 수전 부르주아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 장관은 현대제철이 지난 5월 보낸  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주 경제개발청은 교통개발부 및 지방 정부와 협력해 교통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도로 개선 1단계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4차선 확장도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의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자금과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의 요청에 따른 조치를 시행하기 전 시설에 얼마나 많은 전력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는 연구 등 여러 단계를 완료해야 한다"며 "현대제철의 혁신적인 투자를 지원하게 돼 영광이며, 리버플렉스 메가파크를 혁신, 안전, 지속가능성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제철은 주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내 도로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신규 제철소 부지 인근에 CF인더스트리 도널드슨빌 암모니아 공장이 위치하는데, 양사의 개발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주요 진입로를 내년 9월까지 최소 4차선으로 확장할 것을 주정부에 요청했다.

 

CF인더스트리 공장 인근 산업 안전 위험도 문제 삼았다. 해당 공장은 2022년 12월 사고로 주민 대피와 도로 폐쇄가 발생했으며, 현대제철은 주정부와의 협력 노력 협정(Cooperative Endeavor Agreement)에 공원 전체 비상 대응 및 산업 위험 완화 체계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부르주아 장관은 산업 안전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는 환경품질부, 주지사 국토안보 및 비상대비국, 어센션 교구 공무원을 통해 이미 광범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미시시피 강 동쪽 강둑을 따라 20개 이상의 화학 시설을 관리하면서 대응에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어센션 패리시에 연간 270만 톤(t)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말 착공해 2030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첫 제철소 건설이자 원료부터 강판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갖춘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 설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제철소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공정을 도입해 탄소저감형 전기로 생산체계를 구축한 뒤 향후 국내로 확대 적용해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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