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미국산 반도체 생산 검토…TSMC 애리조나 공장 활용 가능성↑

2025.09.24 08:22:53

TSMC 애리조나 팹 21 공장서 자동차용·기타 애플리케이션 칩 생산 논의
특정 고객사 확보와 관세 부과 회피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MediaTek Inc., 聯發科)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미국 공장을 활용해 '미국산(産)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기조에 참여 의사를 처음 밝힌 것으로, 미국 현지 생산으로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24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대만 타이베이타임즈(Taipei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팹 21(Fab 21)공장에서 일부 반도체 생산을 검토 중이다. TSMC와 특정 칩의 미국 내 생산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잠재적인 반도체 관세를 고려해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아직은 검토 단계지만, 미디어텍이 TSMC의 애리조나 소재 팹 21을 통해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해당 공장에서 칩 생산을 요구하는 최초의 비미국 기업이 될 전망이다.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칩은 대만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미국 내 생산을 통해 특정 고객사 확보와 관세 부과 회피가 가능해져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

 

JC 쉬(JC Hsu) 미디어텍 부사장은 "TSMC 애리조나 공장 생산은 최종 합의가 아닌 검토 단계"라며 "자동차 제품이나 규제가 엄격하거나 임무 수행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미국 생산을 요구하거나 대만의 생산 능력이 제한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디어텍과 인텔의 파운드리 파트너십도 여전히 ​​진행 중으로 추가적인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텍의 TSMC 미국 공장 활용은 미국내 생산을 선호하는 미국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생산과 공급으로 '메이드 인 미국'(Made in USA)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보험이자 미국 시장 내 고객 관계 보호와 시장 접근성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한편 엔비디아, 애플, AMD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은 TSMC와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TSMC는 지난 6월 애리조나 공장에서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본보 2025년 6월 17일 참고 TSMC 美애리조나 공장, 엔비디아·애플·AMD 공급용 '칩 웨이퍼' 첫 생산 성공>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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