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美 샌안토니오 116년 전통 '건터호텔'에 출점

2025.09.19 10:04:42

도심 명소 입점으로 브랜드 가치·접근성 강화
현지 베이커리 강자와 경쟁…美 시장 확대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116년 전통을 자랑하는 건터호텔(The Gunter Hotel)에 신규 매장을 연다. 이번 출점은 역사적 랜드마크와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 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현지 베이커리 강자들과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건터호텔에 따르면 연내 호텔 1층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한다. 호텔 측은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샌안토니오 최초의 파리바게뜨 매장이 호텔 내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훈련을 마친 팀이 갓 구운 페이스트리와 빵으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장 준비 과정에서 케이크를 장식하는 제빵사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매장은 호텔 1층 리모델링 공간에 들어서며, 수 개월간 이어진 인테리어 공사와 준비 과정을 마치고 개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정확한 오픈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풍 페이스트리와 케이크, 샐러드·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함께 제공하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번 샌안토니오 1호점 역시 커피·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와 특색 있는 디저트를 선보이며 관광객과 도심 직장인을 동시에 겨냥할 계획이다.

 

 

현지 업계는 지역 베이커리 체인 '라 파나데리아'와 경쟁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라 파나데리아는 지난 2017년 건터호텔 인근에 매장을 연 뒤 꾸준히 긴 줄을 형성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 신규 입점하는 파리바게뜨가 현지 고객층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미주 법인 총괄은 "미국 전역에 동네 베이커리 카페 개념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파리바게뜨는 규모와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텍사스 제빵공장을 북미시장은 물론, 향후 중미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구상이다.

 

텍사스 제빵공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첫 삽을 떴다. 이날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서 열린 제빵공장 착공식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 대런 팁턴 총괄 등이 참석했다. 총 2억800만 달러(약 2900억원)가 투입되며, 완공은 오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를 통해 생산·물류 효율성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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