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북미 희토류·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구축 추진

2025.09.19 09:08:49

포스코인터, 美 리엘리먼트와 MOU 체결
원료 조달부터 재활용까지 미국 내 단일 거점서 수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 이하 리엘리먼트)'과 손잡고 희토류부터 영구자석 제조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산단지를 미국에 조성한다. 공급망을 다변화해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자원을 조달,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9일 리엘리먼트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리엘리먼트는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희토류 공급망 강화 및 미국 내 희토류·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마크 젠슨 리얼리먼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미국 내 단일 거점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분리·정제 △영구자석 제조 △폐자원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전주기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료 조달과 영구자석 사업을 총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재활용 기술을 맡는다. 한국과 미국 정부도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정책·재정·규제 측면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작년 11월 체결된 초기 단계의 희토류 공급 MOU가 한층 구체화된 것이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엘리먼트로부터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와 재활용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을 미국 현지에 직접 구축, 자원 안보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달성한다는 데 전략적 가치가 있다. <본보 2024년 11월 22일 참고 [단독] '中 배제 가속화' 포스코인터, 대규모 북미산 희토류 공급망 확보>

 

2017년 설립된 리엘리먼트는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 기술을 희토류 정제에 접목해 고효율·저비용·저탄소 공정을 구현한다. 기존 습식야금 방식 대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가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리엘리먼트가 인디애나주에서 운영 중인 정제 시설은 향후 통합 단지 가동에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국법인은 약 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독일법인도 2025~2034년 총 2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통합 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수주 계약 이행은 물론,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계인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자원 안보 강화 및 공급망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급망 집중 위험을 줄이고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젠슨 CEO는 "리엘리먼트의 특허받은 정련 기술과 포스코의 산업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희토류 가공 규모를 확대하고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해 핵심 소재에 대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사는 혁신과 협력을 통해 소재에 의존하는 산업과 국가에 안전하고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함께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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