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롯데렌터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 흥행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작품 속 명소를 여행지로 제안하고, 외국인 전용 할인과 혜택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 공략에 나선다.
17일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케데헌 속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제안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홈페이지 사전 결제 시 5% 할인 및 K컬처 굿즈 증정 △제주 지점 이용 고객 대상 올리브영 제휴 10% 할인 쿠폰 제공 △전기차 대여 시 무료 충전카드 지급 등이다. 여기에 APEC 2025 경주 개최를 맞아 경주·부산역·김해공항 지점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렌터카는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한 △낙산공원 △N서울타워 △국립중앙박물관 △에버랜드 등을 대표 여행지로 제시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낙산공원은 성곽길과 야경 명소로 꼽히며,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는 연간 방문객 1000만명을 웃도는 서울 대표 랜드마크다.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까치호랑이 뱃지’가 누적 4만 개 이상 판매되며 ‘케데헌’ 팬들의 필수 방문지가 됐다. 오는 26일부터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캐릭터 코스튬과 미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테마존도 운영된다.
롯데렌터카가 이번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케데헌의 폭발적인 인기가 배경이 됐다. 케데헌은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지난 14일 기준 누적 시청 수가 약 3억1420만 회에 달한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글로벌 시청 열풍이 관광·소비재 등 K컬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대만인 방한객 수는 1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6% 급증했다. 내달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한국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주요 명소와 연계한 마케팅은 효과적”이라며 “렌터카 업계는 외국인 전용 혜택과 전기차 서비스 강화로 차별화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