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효자로 우뚝'…獨 딜리버리 히어로, 韓 성장에 '매수'로

2025.09.17 10:06:19

UBS, 딜리버리 히어로 목표주가 35유로
"韓 배달 시장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 긍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독일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시장 성장세를 발판으로 글로벌 투자 매력을 재입증했다. 한국은 경쟁이 치열하나, 시장 자체가 고속 성장하며 기업 가치에 장기적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적 불확실성보다는 자회사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여전히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고, 목표주가 35유로를 유지했다.

 

조 바넷-램 UBS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딜리버리 히어로의 사업 부문별 가치는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배민이 지난달 한국에서 다시 시장 점유율을 일부 잃은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점유율 하락 폭은 전월보다 줄었고, 주요 경쟁자인 쿠팡이츠에 점유율을 빼긴 게 아니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UBS는 "한국 음식 배달 시장이 현재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이날 독일 트레이드게이트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26.92유로를 기록했다. 단기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이 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을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이 향후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 경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은 조만간 애플리케이션(앱)과 조직 개편을 통해 리브랜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역시 내년 자체 개발 플랫폼 '로드러너'를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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