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26종 신차를 출시한다. 이중 6종은 순수 전기차(BEV)로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강화한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 15%를 전기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20종과 전기차(BEV) 6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시장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 전환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비중은 2.4%에서 최근 6%까지 올랐다”며 “2030년에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1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신차 대거 투입은 현지 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 인도 내 입지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총 6만501대를 판매하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타타모터스(4만3315대), 마힌드라(4만846대)와는 약 2만 대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단계적 신차 투입과 전동화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푸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수출 모두에서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