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우스·마이크로소프트, 24조 규모 인프라 공급 계약

2025.09.09 09:17:17

최대 194억 달러 규모…전용 GPU 제공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Nebiu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가 추가로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확보에 나서면서 AI 거품론이 사그라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네비우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MS에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비우스는 계약기간은 총 5년이며, 계약 규모는 2031년까지 174억 달러(약 24조12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MS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730억원) 용량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 계약규모가 최대 194억 달러(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MS는 올해 말부터 뉴저지주 바인랜드에 구축된 네비우스의 데이터센터에서 GPU 인프라를 공급받게 된다.

 

네비우스는 지난 3월 초 글로벌 네트워킹 기업 BSO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데이터원(DataOne)과 손잡고 바인랜드에 300MW(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바인랜드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를 중심으로 구축되며, 네비우스는 자체 개발한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데이터원은 계약 직후 "20주 내에 첫 번째 시설을 완공해 가동을 개시하겠다"며 "순차적으로 컴퓨팅 용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비우스와 MS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인랜드 데이터센터가 순차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공급용량도 단계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만약 계약된 일자에 추가 용량이 제공되지 못할 경우 MS는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MS가 네비우스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AI 인프라 거품론이 사그라들지 관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발화된 AI 인프라 거품론의 시작이 MS였기 때문이다. MS가 AI 컴퓨팅 임대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과 맺은 옵션 계약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일부 데이터센터의 건설 계획을 유보한 것. MS가 코어위브와 맺은 옵션 계약은 본 계약 외에 추가로 120억 달러(약 16조638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이후 인프라 외에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거품론이 일며 8월 관련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MS가 네비우스가 수십 조원 규모 GPU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비우스 관계자는 "MS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향후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조건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2026년 이후에도 우리의 AI 클라우드 사업 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비우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성형 AI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비우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의 유럽 사업부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제재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얀덱스 러시아 사업부문과 분리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을 완료했다.

 

네비우스에는 AI사업부, 데이터기업 톨로카 AI, 에듀테크 기업 트리플텐, 자율주행 기업 아브라이드 등이 속해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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