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맹추격' 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1.2Gbps 속도 시연

2025.09.08 15:12:34

상용 안테나로는 최초 구현 사례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의 우주위성통신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가 1Gbps(기가비피에스)급 인터넷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으로 프로젝트 카이퍼가 스타링크를 추격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카이퍼팀은 최근 기업용 단말기를 이용한 테스트에서 1.2Gbps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라지브 바디알(Rajeev Badyal) 프로젝트 카이퍼 총괄은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테스트 모습을 공개하고 "우리가 아는 한 저궤도 우주 인터넷에서 1Gbps 이상 속도를 제공하는 최초의 상업용 위성 인터넷 안테나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라지브 바디알이 공개한 영상에는 인터넷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를 측정하는 오클라 스피드테스트(Ookla Speedtest) 홈페이지와 함께 측정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측정이 시작되자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 최대 1290Mbps까지 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의 배치가 진행되면서 이뤄졌다. 아마존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27대의 위성을 배치했다. 이후 3차례에 추가 발사를 진행, 102대의 위성을 배치했다. 아마존은 향후 3236대의 위성으로 이뤄진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내년 중순까지 1600대 이상을 발사한다는 목표다. 아마존은 목표달성을 위해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위치한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ULA(United Launch Alliance), 아리안스페이스,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와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장비는 기업용 안테나 단말기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총 3종류의 단말기를 출시한다. 한 변의 길이가 7인치(17.78㎝)인 정사각형 안테나가 장착된 소형 단말기는 최대 100Mbps 속도를 지원한다. 그보다 크기가 큰 표준형 장비에는 한 변의 길이가 11인치(약 25cm) 정사각형 안테나가 장착되며 최대 400Mbps 속도를 제공한다. 이번에 테스트에 이용된 기업용 장비에는 가로 30인치(76.2cm), 세로 19인치(48.26cm) 크기 대형 안테나가 탑재되며, 최대 1Gbps 인터넷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업계는 이번 기가바이트급 인터넷 시연 성공으로 프로젝트 카이퍼가 스타링크와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연으로 프로젝트 카이퍼가 위성 광대역 인터넷 분야 주요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다음 단계는 통제된 환경에서의 시연이 아닌 실제 서비스 상황에서 부하가 가해졌을 때 안정성과 속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사업 파트너십도 구체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2027년부터 프로젝트 카이퍼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국영 통신사인 NBN Co와 내년부터 농촌지역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함께 통신 음영지역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사업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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