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발 빼자...건설사들, 환경사업 잇따라 철수

2025.09.07 00:00:03

SK에코플랜트, 리뉴어스·리뉴원 이어 센바이로 매각 추진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TAQA에 매각키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사들이 환경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있다. 환경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손을 떼는 분위기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 ‘센바이로(Cenviro)’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센바이로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말레이 국영 종합환경기업으로 현지 국부펀드 카자나가 최대 주주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5월 센바이로 지분을 취득했지만, 지난 4월부터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센바이로 지분 30%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폐기물 매립 및 소각 계열사들을 美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도 그동안 매각을 추진해왔던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인수 기업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TAQA가 약 1조6700억원에 GS이니마 인수를 결정했다.

 

GS이니마는 세계 10대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OHL(오브라스콘 후아르테 라인)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재무 구조 개선과 새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GS이니마 매각에 착수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환경 관련 사업을 매각하는 데에는 사업성 부진이 첫 손에 꼽힌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사업의 중요성도 부각됐지만, 현재는 예상보다 수익성이 저조하면서 정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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