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의 금융서비스인 'X 머니'가 출시 기로에 서있다. X 머니 출시에 적신호가 켜지며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5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X 머니 출시 계획이 뉴욕 규제 당국의 승인 거부와 직원 이탈 등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X 머니는 지난 5월 미국 내 39개주에서 제한적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으나 정식 출시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디 인포메이션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소식통에 따르면 X 머니의 출시가 처음으로 난관에 봉착한 때는 지난 2023년 11월이다. 뉴욕주 규제 당국이 X 머니의 출시를 불허한 것. 당시 X 머니는 이미 미국 38개 주에서 페이먼트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였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의 출시 불허는 X 머니 출시 동력을 빠르게 약화시켰다.
뉴욕주 규제 당국은 엑스가 X 머니의 자금세탁,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지침을 준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인력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2차 인증과 같은 안전 로그인 시스템도 구현되지 않아 사기와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X 머니의 출시가 규제 당국에 막혀 차일피일 미뤄지자 숙련된 주요 개발 직원들의 이직이 이어졌다. 엑스는 신규 인력을 채용했지만 이직한 직원들의 공백을 메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엑스 전체의 핀테크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규제 당국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직원들의 이탈에는 일론 머스크의 과도한 업무 지시로 인한 번아웃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도 X 머니보다는 xAI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그록(Grok)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주로 공유하고 있다.
업계는 일론 머스크가 여전히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비전을 고수하고 있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이 없다면 출시를 포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는 X 머니를 전국적으로 출시하거나 아예 출시 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며 "향후 수 개월 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전략적 결정을 내릴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