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美 뉴욕 팹8 직원 감축

2025.09.03 16:11:42

조정 규모 등 비공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가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핵심 생산시설의 인력을 감축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뉴욕주 사라토가 카운티에 위치한 팹8 인력을 일부 해고했다.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일부 인원의 조정이 있었다"고만 밝혔을 뿐 규모와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팹8에는 현재 2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인력감축은 약 2년여만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23년 전체 직원의 약 5%인 8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팹8에서만 221명이 해고됐었으며, 해당 구조조정을 통해 글로벌파운드리는 약 2억 달러(약 279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번 조정에 대해서 장기적 성장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파운드리 대변인은 "효율성 제고, 운영 생산성 향상, 핵심 기술 개발과 역량 구축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핵심 전략 분야의 채용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가 일부 인력을 조정한 배경을 두고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인한 모바일 기기 부문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파운드리는 2분기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한 16억9000만 달러(약 2억3550억원)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파운드리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자동차 부문이었다. 반면 스마트 모바일 기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10%가 감소한 6억8300만 달러(약 9520억원)를 기록했다.

 

업계는 글로벌파운드리가 장기적인 성장 체제 구축을 위해 매출이 떨어지는 일부 부문을 축소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파운드리가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주 말타와 버몬트주 에식스 정션 공장 등 미국 내 생산시설에 총 160억 달러(약 22조3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130억 달러는 기존 팹의 생산 확대에, 30억 달러는 고급 패키징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팹에도 향후 수 년간 11억 유로(약 1조782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해당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75만 장에서 150만 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6만㎡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드레스덴 공장은 22나노미터(nm)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기반의 저전력 반도체와 28·40·55나노 공정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IoT 칩을 생산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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