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건설시장이 오는 2034년까지 매년 2.6%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IM(건설정보모델링) 도입 확대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건설 산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건설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연 평균 2.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BIM 도입 확대, 스마트 시티 확장, 주거 부문 투자 증가가 언급됐다.
실제 한국 건설시장은 토목과 건축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건설 분야에 BIM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BIM은 전(全) 건설 주기에 걸쳐 설계, 시공, 운영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첨단 기술이다. 평균 12~50%의 공기 단축과 5~9%의 공사비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송도 스마트 시티를 언급하며 “스마트 시티 사업도 한국 건설시장 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부동산 투자 증가와 도시화 확대에 따른 주거 부문 확장도 건설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 건설사들의 연구 개발 활동과 기술 투자에도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을 사례로 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건물과 도로의 균열을 관찰함으로써 옹벽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건설시장의 주요 특이점으로는 상업용 건설의 높은 비중을 언급했다. 상업용 건설은 비즈니스 및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과 인프라 건설을 포함하며 쇼핑몰, 식료품점, 사무실, 산업단지, 제조공장 등이 해당된다.
보고서는 “상업용 건설 활동 증가로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며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인 ‘전남 해상풍력’ 등 한국의 신규 사업이 시장 확대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