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한국산 열연후판 반덤핑 관세 부과...포스코 4.37%·현대제철 4.34%

2025.09.03 08:37:42

튀르키예 상무부, 한국산 후판 덤핑 마진…예비판정 결과 유지
포스코 4.37%·현대제철 4.34%·기타 9.4% 관세율 적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산 열연후판(HRP)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한다. 수입산 철강이 저렴하게 판매되자 현지 제조기업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에 따라 관세를 명령했다. 관세 부과 대상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감소폭 확대가 우려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상무부는 지난달 30일부터 5년간 한국산 열연후판 수입품에 대해 생산자에 따라 4.34~9.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율은 지난 3월 말 발표된 예비조사 결과 때와 같이 적용됐다. 포스코가 4.37%, 현대제철이 4.34%로 책정됐다. 기타 다른 한국 생산업체는 9.4%의 마진을 적용했다.

 

관세는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확정됐다. 튀르키예는 자국 유일의 열연후판 생산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가 덤핑 마진 인상을 요구하는 이의를 제기를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이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9%에서 23%로 상승, 자국의 철강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관세를 부과했다.

 

튀르키예향 한국산 후판 수출은 지난 2020년 급증 이후 계속 확대됐다. 지난 2023년에는 튀르키예향 후판 수출이 총 11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75.3%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의 중국산, 일본산 열연강판에 부과한 임시 반덤핑 관세 조치를 반영했다. 앞서 한국 무역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중국과 일본산 열연 탄소강 및 합금강 수입품에 28.16%에서 33.57%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산 후판에 책정된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산 수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로 한국산 후판 가격이 상승해도 수입량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산 열연후판 가격은 생산자, 제품 및 추가 품목에 따라 톤당 30~150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한국산 대신 중국산 후판이 튀르키예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열연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열간압연 강판으로, 슬래브를 고온에서 압연한 후 냉각·열처리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조선(선박 구조물), 건설(교량, 건축물), 에너지(압력용기, 보일러), 해양구조물 등에 사용된다.

 

한편, 튀르키예는 한국산 열연강판에도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에 반덤핑 7%를 부과했다. 적용 기간은 2022년 7월부터 2027년 7월 7일까지 총 5년이다. 열연강판은 슬래브를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롤로 압연해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 건설, 조선, 파이프, 산업기계 등에 쓰인다.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터키, 한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포스코·현대제철 7%>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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