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에 'RGB 프라이머리 컬러' 상표권 출원…IP 확보 '분주'

2025.09.01 13:20:36

차세대 OLED 기술 적용 제품 출시 준비 포석
올해만 네번째 특허 등록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시장에서 'RGB 프라이머리 컬러(RGB Primary Color)' 상표를 출원했다. 러시아 시장 재진입을 앞두고 단순한 브랜드 자산 보호를 넘어 기술 중심의 신제품 출시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일 러시아 연방 특허청(Rospatent)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LG전자는 러시아 연방 특허청에 RGB Primary Color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는 △TV △디스플레이 △TV 전용 소프트웨어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RGB'라는 명칭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 요소인 적색, 녹색, 청색 픽셀 구조를 의미하며,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을 상징한다.

 

RGB Primary Color는 LG전자가 올해 초 CES 2025에서 선보인 4세대 OLED 패널 기술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패널은 기존 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WOLED) 방식과 달리, 세계 최초로 RGB 탠덤 구조를 적용해 밝기, 내구성,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OLED 제품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상표 출원은 LG전자가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진행한 네 번째 지적재산권(IP) 확보 사례다. LG전자는 앞서 △LG Therma V △LET’S GO LG △SMILE, ON! LG 세 가지 상표를 러시아 연방 특허청에 출원한 뒤 정식 등록을 마치며, 지속적인 IP 관리에 분주히 힘써왔다. 특히 RGB Primary Color는 캠페인성 브랜드와 달리, 특정 기술 및 제품군을 지칭하는 상표로 실제 제품 출시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러시아 내 공식 제품 공급을 중단했지만, 현지 법인인 LG Electronics RUS LLC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약 410억 루블(약 7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하는 등 시장 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러시아 현지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말부터 공장을 시범 가동해왔다. 이번 상표 출원은 이러한 현지 생산 재개와 연계한 중장기 재진입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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