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지털 수수료 기반 수익은 200억 루피아(약 17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로 외환 거래 활동과 디지털 송금의 증가에서 비롯됐다. 실제 두 서비스 사용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는데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게 우리소다라은행 설명이다.
모기업인 우리은행의 지원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저비용 자금 조달과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이 우리소다라은행의 재무 기반을 강화해, 디지털 서비스 확장을 지속하고 장기적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소다라은행은 디지털 수수료 기반 수익의 성장 추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니에서 디지털 은행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이 외에 방카슈랑스(보험상품 판매채널) 제품과 소매용 국가 채권(SBN), 주식 추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투자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여신전문회사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2018년에는 현지 저축은행 ‘WB파이낸스’를 추가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지난 2020년에는 두 회사를 합병해 리테일 영업을 넓혔다. 이후 지난 2022년 1월 당국 승인을 받아 상업은행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