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칩스·제엠제코 등 韓 반도체 기술 기업, 中 옌청 진출 가능성 타진

2025.08.05 17:22:25

中 상무부 투자촉진국 주최로 한중 기술기업 투자설명회 열려
스카이칩스·제엠제코·에스더블유엠 등 유망 기술기업 IR 진행
옌청경제개발구 "AI·반도체 중심 산업 클러스터 구축 협력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이 중국 장쑤성 옌청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SK, 기아 등 대기업이 앞서 자리잡은 옌청에 중소·중견 기술 기업까지 가세할 조짐을 보이며, 한중 간 첨단 산업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5일 옌청경제기술개발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옌청시에서 열린 '창투중국·한국 혁신기업 중국 순회' 행사에 △스카이칩스 △제엠제코 △에스더블유엠(SWM) 등 국내 기업 9곳이 참가해 기업설명(IR) 발표와 현장 투자 환경 시찰을 진행했다. SK온은 현지 진출 기업 대표로서 기업 환경 관련 의견을 공유하며 현지 인프라·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국 주최로 한국 기술기업과 옌청 현지 기관 간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 기업들은 옌청경제개발구의 산업 인프라, 인센티브 제도, 한중산업단지의 지리적 장점 등에 관심을 보였다. 옌청 측은 기업들의 실질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와 정책 환경을 설명했다.

 

스카이칩스는 2020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IP(설계자산) 공식 파트너사다. 저전력 통신과 고효율 전력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IoE(모든 사물의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시스템온칩(SoC)을 빠르게 개발·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어보브반도체, 솔루엠, 대덕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두고 있다.

 

제엠제코는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으로 2018년에 설립됐다.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 반도체 기술과 관련한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및 산업용 전원장치에 적용되는 제품을 개발한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외 전장 및 산업 전원 시스템 제조사들이다.

 

에스더블유엠은 2019년 설립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로보택시 상용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실증 운행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형 무인 셔틀, 물류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확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옌청시는 장쑤성에 위치한 인구 810만 명의 대표적인 산업 도시다. SK온과 기아, 현대모비스 등 약 1000여 개 한국 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다. 한국의 12개 지방자치단체와 우호 교류도시 협약을 맺었고, 외국인 투자유치 누적액은 1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옌청경제개발구는 특히 자동차, 태양광, 전자정보산업 등에서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한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두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참가에 대해 옌청 측은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옌청경제개발구는 한국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 인센티브와 연구개발(R&D)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중(옌청)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전자정보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옌청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산업과의 상호 보완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한국 전자·정보 기업의 투자 의향을 정확히 파악하며, 양국 간 심도 있는 협력을 증진하는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옌청을 선택해 옌청과 협력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자·정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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