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IPO(기업공개) 규모도 대폭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이 IPO 규모를 크게 낮춰 900억~1000억 루피(약 1조4380억~1조5940억원) 범위에서 상장을 재추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상장에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주당 가격과 평가액”이라며 “원하는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더 낮은 수준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는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LG전자가 여름 이후 업데이트 된 재무 실적을 반영해 예비 투자설명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상장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당초 지난해 12월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이후 올해 4월 상장을 통해 최대 1500억 루피(약 2조5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는 인도 증시 상장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지난 3월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가 LG전자 인도법인 IPO의 예비 승인을 내렸다. 이후 지난 4월에는 LG전자 인도법인이 SEBI에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하지만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주식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IPO 절차를 중단했다. 실제 최근 인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올해 1분기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