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스리랑카 일손 더 빌린다...조선 인력 수혈 전방위 협력

2025.06.11 08:17:30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스리랑카 외교차관과 회담
외국인 숙련 기술 인력 채용 협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내국인 숙련공 빈자리를 스리랑카에서 수혈한다. 일손이 부족한 거제조선소에 스리랑카 노동자를 영입해 인력난을 해소,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11일 스리랑카 매체 실론와이어(Ceylonwire)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9일 서울 주재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스리랑카 정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외국인 숙련 기술 인력 채용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아룬 헤마찬드라(Arun Hemachandra) 스리랑카 외교차관과 김종삼 삼성중공업 글로벌 인사담당 매니저가 참석했다.

 

아룬 헤마찬드라 차관은 "삼성중공업이 스리랑카 외국인 숙련 기술 인력을 유치하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용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산업 파트너들과의 기존 관계를 지속하고, 생산적이고 투명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 속에 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외국인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는 현재 2년이 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27년 말까지 일감이 쌓여 일손이 부족하다.

 

삼성중공업도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외국인 숙련공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거제조선소 가동률은 117%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난이 심각하자 삼성중공업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외국인 숙련공을 채용했다. <본보 2025년 3월 11일 참고 '인력난' 삼성중공업, 우즈베키스탄 전기 기술자 '긴급 수혈'>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일손 수급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거제조선소가 있는 경상남도는 법무부가 주관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내년까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외국인을 배치한다. 광역형 비자는 광역지자체가 설계·관리 권한을 갖고 지역 상황에 맞춰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는 제도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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