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K-방산'의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들인다.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LIG넥스원의 로봇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 '비전60'을 선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는 9일(현지시간)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 내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스에서 '비전60'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INDO 디펜스는 인니 국방부 주최의 육·해·공 방산전시회다.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린다. 2024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연기됐다. 올해 행사에는 55개국 1180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자체 부스를 꾸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을 비롯해 다양한 방산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비전60은 모듈형 4족 보행 로봇으로, 인도와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군대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인니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인니는 군인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집권한 후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군 현대화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올해 국방부 예산으로 약 156조 루피아(약 13조5000억원)를 책정했다.
방산 시장이 커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니를 눈여겨보고 있다. 인니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문 트레이딩 역량과 전 세계 80여 개 거점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가 주최한 '한·멕시코 방위산업 협력 설명회'에도 참가해 현지 군 관계자들과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