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북미 태양광 존재감 '우뚝'...폐패널 재활용까지 무한 사업확대

2025.06.10 08:07:39

美 법인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cells)' 출범
조지아서 250㎿ 규모 폐패널 재활용 공장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셀·모듈 제조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며 몸집을 키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세우고, 조지아주에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 고순도 원자재를 회수해 진정한 순환경제를 구현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포부다. 


한화큐셀의 미국법인인 큐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영위할 새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cells, 이하 에코리사이클)'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에코리사이클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재활용 공장을 만든다. 연간 약 250㎿ 규모 태양광 폐패널(약 50만 장)을 분해해 은과 구리, 유리, 알류미늄 등 원자재를 추출한다. 경쟁력 있는 재활용 비용으로 폐패널 회수를 촉진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고순도 원자재를 분리하며, 이를 패널 생산에 활용해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미국 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태양광은 미국 신규 발전설비 중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이다. 지난해 신규 전력 생산량 중 태양광은 66%를 차지했다.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총 50.0GW로 1년 사이 21%나 증가했다. 설비가 늘어나는 만큼 폐패널의 처리도 쟁점이 되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의 폐패널 배출량은 2024년 약 43만 톤(t)에서 2035년까지 약 254만 t으로 약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폐패널이 급증하고 있으나 재활용은 걸음마 단계다.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지난 2023년 태양광 폐패널 중 90%가 재활용 되지 않고 매립지에 버려진다고 분석했다. 낮은 재활용률을 개선하고자 주별로 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다. 워싱턴주는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 재활용 책임을 법적으로 물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재사용·재활용 규제를 시행 중이다. 재활용이 의무화되고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재활용 시장도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년 2월 미국 '솔라사이클(SOLARCYCLE)'과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9월 고려아연과 손잡고 태양광 패널을 자동으로 분해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한화 일본법인이 일본 환경성이 인정한 '광역인정제도'를 활용해 폐패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순환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홍정권 큐셀 제조본부장은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와 첨단 솔루션을 통해 순환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태양광이 재생 가능하고 책임 있는 에너지원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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