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전기 대형SU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필리핀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최신 첨단 주행 기능과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EV9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EV) 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필리핀 현지에서 EV9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마닐라에서 열린 '제9회 필리핀 국제 모터쇼'에서 EV9을 첫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V9은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전기 SUV로, 혁신적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EV9은 1회 충전 시 최대 505㎞(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35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기아는 EV9 출시를 통해 기존 라인업을 한층 강화, 현지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EV9은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상인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전동화 추진 정책 역시 기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필리핀 에너지부(DOE)는 전기차 산업 발전법(EVIDA)을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245만 대 이상과 전기차 충전소 6만5000개 이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029~2034년 전기차 185만 대 이상, 충전 허브 4만2000개 이어 2034~2040년 200만 대 이상 전기차와 4만 개 이상 충전소를 추가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