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투자' AI 칩 팹리스 텐스토렌트, 日 엔지니어 조직 100명↑ 확대

2025.04.23 11:09:38

日 엔지니어 팀, 연내 15명→100명 증원…METI 지원 하에 기술교육
라피더스와 협업 본격화…시제품 생산 앞두고 현장 인력 투입 예정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캐나다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일본 내 엔지니어링 조직을 '6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일본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라피더스(Rapidus)'와 칩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현재 약 15명 수준인 일본 엔지니어 팀을 올해 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도 지원에 나서며 텐스토렌트는 미국 본사에서 일본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확장 계획은 라피더스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앞두고 현지 인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텐스토렌트는 설계 수탁을 받은 반도체 생산 주문을 일본 라피더스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짐 켈러(Jim Keller)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라피더스의 시제품 생산 일정에 맞춰 엔지니어를 현장에 직접 파견할 예정”이라며 “7~8월 중 초기 생산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텐스토렌트가 라피더스와의 협업에 적극 나선 것은 반도체 보조금 및 규제 완화 등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책 파운드리로, 홋카이도에 2㎚(나노미터)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에만 라피더스에 2000억 엔(1조79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처럼 라피더스를 중심으로 일본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텐스토렌트도 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뿐만 아니라 텐스토렌트는 일본 시장에서 '사용량 기반 AI 칩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3분기(7~9월)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개발자가 실제로 처리한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AI 기술 도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중소 개발사나 스타트업에게도 문턱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애플, 테슬라 등에서 활약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 짐 켈러가 이끌고 있다. 작년 말 6억93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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