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ED서 안드로이드 XR 글래스 공개…AI 메모리 기능 눈길

2025.04.11 11:05:41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도 시연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결합한 새로운 확장현실(XR) 글래스를 선보였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XR글래스 제품을 개발하며 메타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TED2025서 새로운 XR글래스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XR 기술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구글의 새로운 XR글래스는 일반 안경처럼 디자인됐으며 렌즈 부분에 탑재된 소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 세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의 AI모델인 제미나이도 탑재돼 AI비서로 활용할 수 있다. 

 

TED2025 발표자로 나선 샤흐람 이자디(Shahram Izadi) 안드로이드 XR 총괄은 제미나이 AI를 이용한 △실시간번역 △문서 스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실시간 번역 기술의 경우 음성인식을 시작으로 텍스트변환, 실시간번역, 시각피드백까지 전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이용자가 본 장면을 기억한 뒤 물건을 찾을 때 해당 물건이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메모리 기능'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샤흐람 이자디 안드로이드 XR 총괄은 "스마트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화면 미러링을 할 수 있다"며 "모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XR글래스 외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XR헤드셋도 시연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이날 시연에서 패스스루 비디오 기능을 활용,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혼합해 표현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업계는 구글이 새로운 XR글래스를 앞세워 메타(Meta)와 경쟁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는 현재 패션 브랜드 레이벤(Ray Ban)과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 산하 브랜드인 오클리와도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새로운 XR글래스는 메타 오라이언과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며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둔 구글과 메타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해안은 2025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공개된 구글 XR 글래스와 같이 소형 디스플레이와 AI, 스피커,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에 공개된 구글 XR 글래스를 통해 프로젝트 해안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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