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의 H20 칩이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미국 국립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H20의 수출 규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AI 칩이다.
NPR은 “젠슨 황 CEO가 미국 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H20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H20은 다른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낮도록 개조된 제품이다. 하지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R1 개방형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H20을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H20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일련의 AI 칩 수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를 두고 “전례가 없고 잘못된 지침”이라며 "글로벌 혁신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AI 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왔다.
대표적으로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협력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5000억 달러(약 727조2500억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 센터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800억 달러(약 116조36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