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멕시코 생산확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에 부과될 관세를 최소화한다. 엔비디아는 멕시코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군의 생산을 늘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장기화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반도체를 부과 항목에서 제외했지만, 서버 하드웨어는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Bernstein)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엔비디아 DGX와 HGX 제품군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DGX와 HGX는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이다.
번스타인 반도체 전문 분석가인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은 "엔비디아가 미국에 판매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중 6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치와와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등에서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 엔비디아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의 관세가 면제되는 이유는 USMCA 정책 때문이다. 디지털·자동 데이터 처리장치의 관세를 면제하고 있기 때문.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관세로 논란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USMCA 비관세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엔비디아 AI 서버 생산기지가 있는 멕시코가 비관세 국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AI 서버 생산시설을 확장, 관세 정책 장기화에도 대응한다. 특히 폭스콘이 과달라하라에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서버 제조 시설을 바탕으로 멕시코 생산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치와와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면 AI 데이터센터용 칩 판매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서버 부문은 엔비디아의 매출 9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 달러(약 58조4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데이터센터 AI칩 부문이 356억 달러(약 52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150달러에 육박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8일 종가기준 96.3달러까지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