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머신(Quantum Machines)'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자 제어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팅을 결합,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퀀텀머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가 미국 보스턴에 짓는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난제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퀀텀머신은 자사 고성능 양자 제어 기술 'OPX1000'을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GB2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과 연동해 양자 프로세서와 AI 슈퍼컴퓨터 간의 고대역폭 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자 오류 정정과 알고리즘 처리 효율을 높이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실용화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NVAQC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자 하드웨어와 AI 슈퍼컴퓨터를 통합해 양자컴퓨팅 기술을 구현한다. 퀀텀머신, 퀀티넘, 큐에라 컴퓨팅 등 주요 기업들과 하버드 대학교, MIT 등 대학교가 협력해 양자컴퓨팅 아키텍처와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한다.
2018년 설립된 퀀텀 머신은 양자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QOP)과 범용 양자 제어 언어 QUA 등을 개발, 다양한 양자 시스템의 제어 최적화를 지원해왔다. 올 2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CAE·퀀텀·CUDA-X 총괄 이사는 "양자 컴퓨팅에서 다음 돌파구는 가속 컴퓨팅에서 나올 것"이라며 "양자와 클래식 하드웨어 간의 저지연·고처리량 통합을 위한 퀀텀 머신과의 협력을 NVAQC에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마르 시반 퀀텀 머신 CEO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양자-클래식 통합의 가속화라는 흐름을 반영한다"며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