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일랜드서 3나노 공정…유럽 내 첨단 제조 확대

2025.04.02 11:08:22

美 오리건 외 지역서 3나노 칩 생산은 아일랜드가 처음
유럽 공장 신설 계획 잠점 보류…기존 시설 활용 택한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아일랜드에서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3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칩 생산에 나선다. 경영난으로 인해 유럽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기존 아일랜드 팹의 생산을 확대하며 현지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인텔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팹34'에서 3나노급에 해당하는 '인텔3' 공정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오리건주 외 지역에서 3나노 칩을 생산하는 것은 아일랜드 공장이 처음이다. 

 

팹34는 유럽에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사용해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이다. 지난 2022년 말부터 가동 준비를 시작하고 이듬해 10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7나노급 인텔4 기반 칩을 생산한 데 이어 인텔3 공정까지 유럽 내 최첨단 공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3년 1월 2일 참고 인텔, 아일랜드 공장 EUV 첫 가동>

 

인텔은 3나노 공정을 활용해 자사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6(Intel Xeon 6) 시리즈를 생산하고, 외부 파운드리 고객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4 대비 전력 효율은 18%, 집적도는 10% 가량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팹34에 3나노 공정을 도입하는 것은 독일과 폴란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이 보류된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할 방안으로 새로운 시설을 짓는 대신 팹34를 활용해 미세공정 생산 확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유럽 내 반도체 제조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레익슬립 공장은 지난 1989년부터 가동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텔은 일부 노후 공장을 폐쇄하고 16나노 칩을 양산하는 팹 24과 팹34를 가동 중이다. 작년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아폴로(Apollo)에 팹34 지분 49%를 매각했다. 

 

한편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적자에 허덕이며 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작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원 1만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축소도 공식화했다. 독일과 폴란드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자회사인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제조 기업 '앝테라'를 매각키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2일 참고 알테라 매각·독일 공장 중단…'몸집 줄이기' 나선 인텔, 비상 경영 체제 돌입>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